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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소망

야곱이 죽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의 초기의 삶은 선택받은 자로서의 모범적인 삶보다 인간적인 힘과 꾀로 살았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가 삶의 마지막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삶을 마감합니다.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선조가 묻혀 있는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장사를 하라고 명한 것이었습니다 (창 49:29-32). 그래서 요셉과 가족들은 애굽왕 바로의 허락을 받아 아버지 야곱을 가나안땅에 장사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 땅에 자신을 매장하라는 야곱의 유언은 풍족하고 화려한 애굽이 야곱의 본향집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애굽 땅에서 가나안 땅으로 죽어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애굽에 남아있던 요셉과 이스라엘 백성들도 나중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긍극적인 미래는 애굽이 아닌 가나안 땅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살아생전에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온전한 성취는 경험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그 약속을 죽기까지 믿었고 그 약속을 믿음으로 죽었습니다. 살아생전 그 약속은 온전히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이루어 질 것을 바라보고 그 약속의 성취를 믿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구약의 성도들은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은 받았지만 아직 완전히 성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약속을 믿음으로 소망하고 바라보며 삶을 살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이 세상의 끝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루어질 소망이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죽을 때에도 소망을 가지고 죽었습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말입니까! 보통 사람에게 있어서 죽음을 통해 소망이 끊겨집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죽을 때 “약속의 가나안 땅/천국”의 소망이 생겨납니다. 야곱과 같이 말입니다. 믿는 우리도 구원은 이미 이루어졌지만 예수님 재림때에 이루어질 죄와 사망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구원의 완성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아서 그 약속을 바라보고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세상에서의 삶은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야만 하지만 이 세상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전부가 아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죄 많고 유혹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야곱과 같이 본향에 대한 소망을 품고 죽을 수 있는 은혜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말씀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소망의 끝이 아니라 완전한 소망이 싹트는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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