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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어리석음과 하나님의 주권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 (열왕기상 12:15).


솔로몬이 죽자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대관식을 하려고 세겜에 모엿습니다 (12:1). 르호보암은 왕위를 물려 받았지만 아직은 이스라엘 온 지파로 부터 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때였습니다. 그때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 회중들이 르호보암에게 그의 아버지 솔로몬은 자신들에게 많은 노역과 세금으로 자신들을 힘들게 하였으나 그 세금과 노역을 경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하면 전적으로 르호보암을 지지 하겠다는 뜻입니다.


나이 많은 장로들은 르호보암에게 “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7절). 이 말의 히브리어는 “당신이 섬기는(עֶ֜בֶד/아베드)자가 되면 그들도(백성들) (당신을) 섬기는(עֶ֜בֶד/아베드)자가 될 것입니다”는 말입니다. 성경적인 조언입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이 원로들의 성경적 조언을 무시하고 “함께 자라난 소년들”의 말을 듣습니다 (10절). 여기서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란 어린 아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르호보암이 41세쯤 되었으니 그의 또래로서 함께 왕궁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친구들을 말합니다. 르호보암은 친한 친구들을 곁에 두고 그들의 말만 듣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것을 그대로 백성들에게 반복합니다,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14절).


본문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자신이 잘 아는 친구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조언도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다는 도덕적 교훈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본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15절에 있습니다.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


즉,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은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르호보암이 이렇게 어리석게 행동한 것은 이전에 열왕기상 11:31-39에서 하나님께서 아히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신 그 말씀이 지금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15절의 “이 일은 여호와께로 난 것이라”는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그 일을 디자인 하셨고 이루어지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은 르호보암의 결정을 침해하지 않습니다. 르호보암은 어리석은 결정을 스스로 내립니다. 그것은 르호보암의 자유로운 결정입니다. 인간의 자유로운 결정과 어리석은 결정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이 본문 말씀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대로, 주권적으로 이 세상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바로 알고 그 말씀을 붙들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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