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더욱더 가까이)
“누구든지 나의 변명을 들어다오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바라노라 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 (욥기 31:35)
욥은 31: 1-28절까지 에서 자신의 무죄함을 맹세형태로 주장합니다. 여기서 욥이 주장하는 맹세는 ‘만약 내가 이러한 것을 했다면 나에게 이러한 일이 닥칠 것이다’ 라고 말함으로 만약 자신이 범죄했다면 그에 대한 저주가 자신에게 내릴 것이고 아니라면 자신은 무죄하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욥 자신은 적을 미워하여 저주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고 또한 나그네에 대한 호의를 거절 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9-32절). 그리고 누구든지 욥의 집에 머물렀다면 고기로 배불리게 먹였다고 주장합니다 (31절). 이 욥의 주장은 엘리바스가 22:7에서 욥에게 목이 마른 자에게 물을 주지 아니했고 아니하며 주린자에게 식물을 주지 않은 악을 행했기 때문에 욥이 하나님의 벌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오히려 욥은 나그네를 잘 대접하고 잘 곳을 마련해 주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32절). 계속해서 욥은 또한 자신의 죄악을 숨기는 죄를 범치 아니했음을 주장합니다(33-34절).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었을때 사람들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숨기지 아니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았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 자신을 일방적으로 범죄자 취급을 하는 친구들과 기도를 해도 응답치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욥은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35-37절). 35절은 “나에게 나의 말을 듣는 누가 있다면 ….” 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의 주장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이제 하나님께 소송장을 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은 자신이 당한 재난과 고난은 자신의 범죄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제 하나님 앞에 법정소송을 하는 심정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히 무죄선언 받을 것임을 믿고 결국은 소송장이 자신의 면류관처럼 될 것이며 왕족들이 왕에게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자신도 왕이신 하나님 앞에 가까히 나아갈 수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36-37절). 이 소송장을 내미는 것은 욥은 그만큼 자신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말이요 또한 자신이 고난당하고 있는 것만으로 욥을 죄인 취급하는 친구들에 대한 반박과 기도를 해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답답함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며 욥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자신의 무죄를 그토록 주장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깨끗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당한 고난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벌하심으로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임을 욥은 알았기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에는 하나님의 벌하심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깊은 의미도 있습니다. 고난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욥은 알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 그리고 극심한 친구들의 잘못된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쏟아 부어졌을 때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께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하나님께 소송을 겁니다. 욥은 어떠한 일을 당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안으로 더욱더 파고 들어갑니다. 이것이 욥의 위대한 점이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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