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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욥기 1:9)


세상을 두루 다니다가 하나님 앞에선 사탄은 하나님께서 욥을 칭찬하자 사탄은 욥이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까닭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7-8절). 그래서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라고 말하며 (9절)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축복을 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둘러서 보호해 주시고 복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10절). 그렇지 않고 만약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소유물을 다 빼앗아가면 욥도 별수 없이 하나님을 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1절). 다르게 말하자면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서 섬기는 것이며 그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실히 섬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대두되는 질문은 “하나님은 하나님 자체만으로 순수하게 우리의 경외와 예배를 받을 만하신 분인가” 라는 것입니다. “주신 복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군지 바르게 앎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그를 사랑하고 예배하며 섬길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조건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을 할 때도 요즈음 사람들은 그 사람이 가진 돈이나 학력등 외적인 조건을 먼저 생각하고 최고로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 그리고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이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가치를 두지 않는 세대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무엇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신앙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하나님으로 부터 오직 자신이 원하는 복을 받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함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서는 하나님의 본질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들어가서 그와 함께 나누는 교제의 놀라운 축복은 알지 못하고, 신앙 생활하는 목적은 오직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잘 되는 것 뿐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신앙은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이용만 할 뿐이며 피상적인 하나님과의 교제와 신앙생활에 그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조건만 보고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가 자신이 생각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결혼생활은 파탄 나고 맙니다.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또한 신앙도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실망하고 마음에서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하나님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러므로 욥기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합니다: “당신이 신앙 생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알기 위해서 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으로 부터 당신이 원하는 복을 받아 내기를 위해서 입니까?”. 욥기서는 그러므로 우리로 하여금 신앙생활의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데 있으며, 그와의 깊은 교제를 통해 그를 즐거워 하는데 있고, 그리고 껍데기에 불과한 세상적이고 육신적인 축복에 있지 않다 것을 깨닫도록 인도해줍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제 1번은 이렇게 질문하고 답을 합니다. 질문: “인간의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답: “인간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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