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케 하시는 보혈의 능력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말라” (사도행전10:15)
하나님을 경외하던 경건한 이방인이자 로마군 장교인 고넬료에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유대인인 사도 베드로를 집으로 청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경건한 유대인이라면 결코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거나 혹은 자신의 집에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과 함께 식탁교제를 나누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천사는 이방인 고넬료에게 유대인 베드로라하는 시몬을 청하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욥바의 피장 (가죽을 다루는 자) 시몬의 집에 있었습니다. 피장은 가죽을 다루는 자이기 때문에 항상 죽은 짐승을 다루어야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피장이라는 직업은 그약의 정결법상 부정한 직업이었고 경멸스러운 직업이었습니다. 피장은 사람들이 사는 성읍으로 부터 격리되어 살아야만 했고, 한 여자가 상대방이 피장인줄 모르고 약혼을 했으면 그 약혼을 무효로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도 베드로는 이 피장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부정한 장소인 피장의 집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환상을 봅니다. 환상가운데 부정한 짐승을 먹으라고 하는 하늘로부터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베드로는 부정한 짐승은 먹을 수 없다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말라”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정한것과 부정한 것을 누가 정합니까? 하나님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부정한 동물과 정결한 동물을 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것을 부정한 것으로 부터 깨끗하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딤전 4:4, 5).
예수님 이후로는 부정함과 정함의 기준은 특정한 사람이나 물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나 물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을 받았는가?아닌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죄인의 대표로 여겨졌던 세리들과 간음한 여인도 예수님의 보혈로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하나님의 백성과 화합할수 없었던 이방인인 고넬료도, 비록 그의 경건한 삶이 하나님께 기억이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비로서 깨끗하게 되었던 최초의 이방인이 됩니다. 그의 온 집안사람들도 복음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온 집안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먹을때 거룩한 음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끗케하시는 보혈의 능력을 붙들고 찬양하는 한주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