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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흔적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갈라디아서 6:17)

여기에서 "흔적"이란 말은 헬라어로 "스티그마타”인데 이는 당시 로마제국에서 노예나 가축에게 불도장을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행위였습니다. '낙인' 즉 불에 태운 흔적입니다. 한 번 노예로 낙인찍히면 평생토록 그 주인의 뜻에 절대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스티그마타는 확실한 소속관계와 주종관계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사도 바울이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말한 것은 "내게는 예수의 낙인이 찍혀있습니다. 나는 그분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예수의 종된 표식(흔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름으로 인해 몸에 얻은 고난의 흔적(상처) 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당한 고난이 가장 잘 요약된 곳이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입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 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고 애쓰며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주를 따르고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받은 고난을 바울은 예수님의 흔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나 유도 선수들을 보면 귀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귀가 안으로 말려들다 못해, 구멍까지 거의 막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 없는 시간을 매트에서 뒹굴면서 연습을 했고 또한 시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그들은 귀가 문드러지는 것을 감수한 것입니다. 그 일그러진 귀는 부끄러운 흔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흔적입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레슬링 선수라고 하면서 예쁜 귀를 가지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선수로서 충실하지 못했다는 뜻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자랑해야할 예수의 종된 흔적은 주께서 축복하셔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높은 지위를 얻었는가?가 아니라 예수를 따르기위해 얼마나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는가?입니다.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한 고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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