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의 밀

February 26, 20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 24).

 

이 요한복음의 말씀은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온 헬라 사람들 몇이 예수님을 만나 보고자 할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헬라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예수님의 기적들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 죽은지 사흘이나 되어서 냄새나는 나사로 라는 사람을 살린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살아난 나사로도 아마 만나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이 기적들을 행하신 예수님을 얼마나 만나 보기 원했겠습니까?

 

기적을 베푸시는 위대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우쭐하고픈 마음의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자기 성취의 도구와 입신 출세의 발판으로 여기려고 했던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속내를 안 예수님은 그들과의 만남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한알의 밀”의 말씀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고난과 죽으심을 땅에 묻혀 썩어지는 한 알의 밀로, 부활을 그 열매로 비유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은 우리 죄의 속죄를 위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고 부활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속죄 제사를 받으셨다는 것을 증거 합니다. 그 결과 수많은 생명이 부활의 열매로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고난의 씨앗으로 잉태된 기독교의 신앙은 자기를 채우고 살찌우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앞에서 자기를 버려야하고 자신의 뜻과 의지가 죽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버림은 고난을 잉태하고 고난은 부활과 생명을 잉태합니다.

 

육체적, 영적 부활은 예수님의 썩어짐의 결과로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경험될 고귀한 것이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서의 부활의 영광스러움과 기쁨은, 신앙을 빙자하여 나 자신을 끊임없이 살찌우려는 자에게가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 뜻 앞에서 자신의 뜻과 의지의 죽음을 경험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어지면 죽어 없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길이 더 많은 밀알들을 생산해 내는 길입니다. 죽는 길만이 생명의 부활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그 길이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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