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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씨를 심으며

  • 김 광철 목사
  • Apr 3, 2016
  • 2 min read

봄이 오면 사람들은 씨앗을 심습니다.

마른 씨를 물에 얼마동안 불려 놓았다가 미리 갈아놓아 거름을 준 땅에 씨앗들을 심는 것입니다. 따뜻한 봄 햇살로 인해 한 겨울 꽁꽁 얼어붙었던 땅속에 온기가 퍼질 때, 새파란 싹들이 땅을 헤집고 파릇파릇 기적같이 움터 올라옵니다. 세찬 기세로 땅이 새싹을 내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씨앗의 닫혀진 껍질을 억지로 열어 싹이 나게 할 수 없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따뜻한 온기가 씨앗을 감싸고 적당한 수분이 그 씨앗을 촉촉이 적실 때, 때가되어 싹은 딱딱한 껍질을 스스로 헤집고 나오는 것입니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마가복음 4: 26-27)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 밭에 하나님 나라의 씨를 뿌립니다. 시간이 흐릅니다. 날들이 지나갑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밭에 나가보니 씨가 자라서 싹이 나온 것입니다. 이 말씀에는 농부의 수고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농부의 수고가 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때가 되면 반드시 싹이 나온다는 확실한 미래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땅에 심겨진 씨를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인내로 그 씨가 자랄 때까지 기다릴 뿐입니다. 그러나 이 기다림은 소망이 없고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은 때가되면 반드시 싹이 나서 그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싹이 더디 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씨를 뿌리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려야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때가되어 싹이 나는 것을 어떠한 것도, 누구도 제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니 말입니다.

한 미련한 농부가 이웃 밭의 싹이 자신의 밭의 싹보다 더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시기하여 자기 밭의 싹을 손으로 뽑아 올려 키가 자란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아뿔싸! 나중 밭에 나가보니 자신의 싹이 뿌리를 통해 땅의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말라 버린 것이 아닙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에 바탕을 둔 인내입니다. 지혜로운 농부는 끈기 있게 가을비와 봄비를 기다립니다. 때가되면 싹이 움터 나오고 자라나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약 5:7-8).

'씨를 뿌렸으면 더디 나거나 더디 자라더라도 실망하거나 낙망치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 신뢰로 인해 인내하라!'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은, 올해에도 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그에 따른 인내를 저에게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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