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삶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사무엘상 13:15)
사울의 불순종으로 인해 그의 이제 그의 왕의 자리가 길지 못하게 될 것이고 대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자리를 대신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징계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사울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도 자신의 죄악을 직시하고 애통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는 마음이 없습니다. 영적인 마음이 굳어 있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린다는 엄청난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현재 닥친 급박한 사태만 처리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래서 사울은 남아있는 군대 600명을 3대로 나누어 블레셋의 포위망을 뚫고 나옵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불 순종했지만 지금의 사울은 대단히 용기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다의 모래와 같이 수없이 많은 블레셋 군사와 강력한 무기로 무장을 한 블레셋을 대항해 칼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20-22절) 싸우려고 했다는 것도 그러하고, 다 흩어지고 남은 600명의 군사로 블레셋의 포위망을 뚫고 나오려고 하는 것 또한 그러합니다 (23절).
그러나 신앙의 삶이란 용기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사울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물리치고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도 결국 사울을 떠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사울은 자신의 왕권을 스스로 보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처음 왕으로 뽑혔을 때 스스로 자신의 몸을 숨겼던 겸손한 처음의 사울의 모습과 비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시지 않으니 자신을 스스로 세우고자 애를 쓰는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지적에도 불구하고 죄악을 인정하고 애통해 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하나님의 인도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려야 하는 이스라엘의 왕의 직분을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다스려 나가려고 하는 사울의 모습에서 그의 삶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그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도자란 자신의 경험과 지혜로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와 능력을 받아서 성도들을 인도 해야 하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인 이란 이제부터 나의 힘과 꾀로 사는 것을 그치고 예수님을 나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예수님을 따르며 살기로 서약한 자입니다. 이러한 자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은 채 자신의 힘과 지혜와 경험으로 주님을 섬기고 삶을 살려고 발버둥 친다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죄를 깨우쳐 주실 때 분명한 죄에 대한 애통과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회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시켜주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힘을 매일매일 공급받는 삶을 살게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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