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위에 숯불의 이중의미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로마서 12:20)
이 20절의 말씀은 잠언 25:21,22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 머리에 숯불을 놓는 일은 고통을 상징합니다. 그 고통은 마음의 괴로움과 번민을 가져다줍니다. 그 결과 자신이 한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신의 잘못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나에게 악을 행한 사람에게 악을 행함으로 원수관계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좋아하게 되는 나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잭 하일스Jack Hyles 라는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이 하루는 이른 아침에 어떤 식당에 갔는데 얼마나 종업원이 불친절하던지 항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고 합니다. 잠시 기도하는데 갑자기 그녀에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평소에는 $5 이면 될 팁을 $10을 놓고 나오는데 종업원이 쫓아오며 ”손님 팁은 $10이 아닌데 잘못 놓고 나오신 것은 아닙니까 ?” 했습니다. 그래서 ”아닙니다. 팁입니다. 당신 얼굴이 안되어 보여 용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하자 갑자기 그녀가 눈물을 글성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가 오늘 무례했지요.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어제 남편에게 이혼 당했습니다.” 그날 아침 잭 하일스 목사님은 그녀 곁에 앉아 기도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가시같은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일은 그 이웃의 마음에 고통을 가져다 주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여 잘못을 돌이키게 만듭니다. 이것이 나에게 악을 행하는 가시 같은 이웃을 원수로 남게 하지 않고 나의 이웃으로 남게 하는 비결이요 악을 대항해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에게 악을 행하는 이웃에게 악으로 되갚지 않고 선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그 이웃이 마음의 갈등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악을 계속 행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20절에서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이웃에게 우리가 계속적으로 선을 행하게 되면 머리에 숯불을 올려 놓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씀하는데 이 숯불의 의미는 마음에 고통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든다는 의미 외에 심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시편을 보면 ”숯불은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시편 18:7,8을 보면 ”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인함이로다. 그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이웃을 행해 계속적으로 선을 베푸는데도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지 않고 우리에게 악을 계속적으로 행할 때 이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겠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가시 같은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일은 그 이웃의 마음에 고통을 가져다 주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여 잘못을 돌이키게 만듭니다. 그러나 나에게 악을 행하는 이웃에게 내가 악으로 되갚지 않고 선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그 이웃이 마음의 갈등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악을 계속 행한다면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이웃을 축복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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